<수상한 발소리> 코난 도일과 함께 후대의 추리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추리소설의 모범 G. K. 체스터턴의 브라운신부 시리즈.
검은색 신부복에 검은색 낡은 우산을 들고 다니는 작달막하고 볼품없는 브라운 신부. 그는 한 호텔에 웨이터가 발작을 일으키는 바람에 불려간다. 호텔의 야외 테라스에서는 입회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12인의 참 어부 클럽’ 멤버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그때 브라운 신부는 수상한 발소리를 듣게 된다. 범죄의 냄새를 맡은 그는 그 발소리만으로 절도범을 잡고 사건을 해결한다.
책 속 한 구절
“이번 사건도 검은 옷을 입은 명백히 비극적인 사나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신부는 의아해하며 그를 올려다보고 있는 대령을 보며 계속 말했다. “이 모든 이야기의 핵심은 검은 색 정장 상의입니다.《햄릿》에서처럼 이 검은 색 상의에 쓸데없는 장식들이 있었던 겁니다. 이를테면 당신들의 상의처럼 말이죠.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곳에서 죽어있던 웨이터가 그렇고 테이블을 치우면서 여러분의 은제 식기를 가지고 홀연히 사라졌던 그 알 수없는 손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더 철저히 계획된 모든 범죄는 결국 범죄자체는 절대 불가사의하지 않다는 아주 간단한 어떤 사실에 기반을 두고 일어납니다. 불가사의하다고 믿는 마음 때문에 범죄는 보이지 않고 사람들이 범죄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거죠. 대범하고 교묘하면서 보통의 범죄에 비해 엄청난 횡재를 가져다줄 이번 범죄는 사실 신사분의 정장이 웨이터복과 같다는 아주 간단한 사실에 착안한 거랍니다. 그 다음은 다 연기만 했을 뿐 이죠. 그것도 아주 그럴듯하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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