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둥이 의사> 셜록 홈즈의 창조자 코난 도일. 그가 소개하는 기괴한 사건들
출신도, 과거도 알 수 없는 의사 하나가 조그만 시골 마을에 흘러들어온다. 그의 이름은 알로이셔스 라나. 뛰어난 실력으로 순식간에 성공했지만, 결혼식을 겨우 몇 달 앞두고 그의 삶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뒤틀리는데 …
셜록 홈즈가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떨어져 죽은 뒤(그러나 홈즈는 후에 다시 부활한다)에도 코난 도일은 계속해서 글을 썼다. 〈코난 도일의 사건 수첩〉에 실릴 단편들은 셜록 홈즈가 등장하지 않는 코난 도일의 작품들로, 그의 다른 유명한 글들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전개를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비록 홈즈는 없지만, 추리소설가 코난 도일의 면모는 단편 여기저기에 살아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이한 사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 마침내 드러나는 사건의 내막. 코난 도일의 소설을 흥미롭게 만드는 정수가 이 단편들에도 여전하다. 몇몇 단편들에서는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는 사실은 덤. 한 마디로 말해 이 단편집은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의 코난 도일 버전이라 할 만 하다.
책 속 한 구절
리버풀에서 남서쪽으로 십여 킬로미터 정도 내려가면 비숍스크로싱이라는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70년대 초에는 이곳에 의사가 한 명 건너와 자리를 잡는다. 이름은 알로시이오 라나. 과거에 어떻게 살았고 랭커셔의 시골구석에는 무슨 사연이 있어 왔는지, 마을주민들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