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의 나그네> <마크 트웨인 최후의 풍자 소설>
《수수께끼의 나그네 : 어린 사탄의 모험기》는 마크 트웨인이 마지막으로 쓴 미완 소설 《수수께끼의 나그네》의 초고를 마크 트웨인의 전기 작가이자 친구인 앨버트 페인이 다듬어 완성한 소설이다. 한국에 잘 알려진 《톰 소여의 모험》이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명랑하고 낙천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수수께끼의 나그네 : 어린 사탄의 모험기》는 마크 트웨인의 사회 비판적인 시선이 잘 드러난 소설이다.
<어린 사탄의 눈으로 본 인간 사회의 모순>
1590년 오스트리아의 시골 마을 ‘이젤도르프’에서, 소년 테오도르 피셔는 마을을 찾아온 어린 나그네와 친구가 된다. 나그네는 자신이 사탄(성경에서 나오는 사탄의 조카)이라는 이름의 천사임을 밝히며, 각종 신기한 재주와 마법으로 소년들의 마음을 붙잡는다.
사탄은 마을 안에서 갖가지 사건을 벌이면서 평화롭고 믿음이 충만했던 마을을 온통 휘젓는다. 테오도르는 그런 사탄에게 인간들을 이해하고 도덕을 가지라고 간곡하게 권유하지만, 사탄은 오히려 인간이야말로 가장 모순되고 위선에 가득 찬 종족이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테오도르를 비웃는다.
《수수께끼의 나그네 : 어린 사탄의 모험기》는 소설 전체에 걸쳐 마크 트웨인의 풍자와 비판이 가득하다. 마크 트웨인은 어린 사탄의 입을 빌려 사람들의 위선과 허영을 비판하며, 특히 말로는 도덕을 외치면서 가장 비도덕적인 행위를 저지르는 기독교를 철저하게 조롱한다.
“우리들의 기독교에 대하여 크게 주목할 만한 사실이 있다. 악랄하고 피를 흘리며 무자비하고 약탈하는 것. 이것이 참된 믿음이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비기독교국에서 우리의 신앙이라면서 자행되는 일이다. 지옥을 들이대면서 벌이는 범죄를 성경이란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일을 오늘날 우리들의 기독교가 저지르고 있다. 만일 예수가 지금 이 세상에 있다면 그는 절대 기독교 신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의 종교는 끔찍한 종교일 뿐이다.”
《수수께끼의 나그네 : 어린 사탄의 모험기》에는 마크 트웨인이 늘그막에 쓴 위 글에서 엿볼 수 있는 기독교에 대한 분노가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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