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조각

다이아몬드 조각 완결

<다이아몬드 조각> ♣브라질리언 스캔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위험한 동행

지금은 큰 부자가 되었지만 거칠던 과거를 잊지 못하고 여전히 위험 지역의 다이아몬드를 찾아다니는 디에고. 그러던 중 한 수녀를 토렌테로 데려다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토렌테는 마약상들이 우글거리는 브라질 최악의 무법 지대로, 세상 무서울 것 없는 그도 이번만큼은 거절하려 한다. 그렇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그곳에 가겠다는 클레어 수녀와 만나고, 이토록 젊고 아름다운 수녀를 홀로 보낼 수 없다는 마음에 동행을 결심한 디에고. 그렇게 두 사람의 몸을 지키며, 동시에 수녀님에게 욕망하는 자신의 마음을 지켜야만 하는 디에고의 고행이 시작되는데…

이것을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다면…

▶ 책 속에서

“행운을 빈다고?”
디에고가 물었다.
“수녀원장님이 주일 학교 교사를 위해 기도해야 할 정도면 내가 마지막으로 갔을 때보다 토렌테가 더 위험한 마을이 된 모양이군.”
왠지 이 상황이 편치 않았다. 디에고는 말썽을 감지하는 안테나를 갖고 있었다. 빈민가에 이어서 감옥에서 보낸 세월 동안 연마된 직감이었다.
‘내가 그동안 살아온 경험 탓에 너무 냉소적인 인간이 된 모양이야. 순수하고 아름다운 젊은 수녀를 의심할 일이 뭐가 있다고.’

“그냥 인사일 뿐이에요.”
클레어가 티 없이 파란 눈동자로 디에고를 돌아보았다.
“수녀원장님 말은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거예요. 당신도 마찬가지고요, 디에고 씨.”

디에고는 클레어 수녀가 뭔가 연기를 하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들었지만 무시하고 싱긋 웃었다.
“저런, 날 위해서라면 기도를 아주 많이 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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