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읽는 요재지이 1권> 인간의 편견과 도덕 바깥에서 깨달음을 주는 요재지이
판타지물은 과학과 기술이 짧은 시간 안에 놀랍도록 발전하는 세상을 살고 있는 현재에 오히려 또 한 번 각광을 받는 소재가 되었다. 과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한 공상물(역시 인간의 상상력에서 발현된)이 가시적으로 생산 공급된 만큼, 현실의 공간적 물질적 제한을 뛰어넘어 인간의 상상력을 무한으로 확장시키는 환상의 세계를 다시 한 번 곁에 두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판타지 문학이 장르 문학으로 자리 매김하는 시대 상황에 부합하고자 동양의 대표 판타지물인 『요재지이』를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요재지이』는 기이한 이야기라는 제목답게 신선, 여우, 유령, 귀신, 도깨비나 이상한 인간 등에 관한 중국 특유의 요소들이 가득 담겨 있다. 저자가 민간에서 취재한 내용들에 상상력을 발휘하여 교묘하고 분명한 근거로 구성하였으며, 간결한 문체와 더불어 인물의 성격과 세밀한 심리 묘사가 특출하다.
특히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을 얽매는 사회의 제약마저도 허물어뜨려 사람들의 쾌감을 극대화 시킨 것이 『요재지이』의 매력이라 하겠다. 그중 판타지의 요소가 분명한 단편들을 엮은 『단숨에 읽는 요재지이』에는 본성을 억압한 결과 빚어지는 비극적 이야기도 있지만 인간의 편견을 뛰어넘어 결실을 맺는 사랑 이야기, 인생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현실적인 논리에서 벗어나 있으나 과학적인 논리로 이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판타지이다. 그저 어딘가 존재하는 세계라 믿고 싶고, 있을지 모르는 세계라고 상상하면서 제한적이고 부조리한 현실 세계에서 위안을 받는 것이다. 그 제한 없는 상상의 산물인 『단숨에 읽는 요재지이』를 통해 신비한 세계로 발을 들여놓길 바란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