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치 이야기>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모든 태양으로부터 떨어져나온 지금?
우리는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무한한 허무를 통과하고 있는 것처럼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는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의 저서 '즐거운 학문'에 등장하는 잠언으로, KIDCH 이야기 속 'The Train of Presence'에서 분리된 마지막 칸의 모습과 놀랍도록 닮았습니다. ‘키치(KIDCH)’는 다섯 가지 ‘빛’ 캐릭터들의 특성과 관계를 통해 인간 실존의 문제와 사랑을 다룬 책입니다.
‘장기적인 관계로부터 항상 도망가는 방랑자’, Kelly.G.
그녀는 그녀의 피부색처럼 초록색인 큰 가방을 메고 자신의 존재를 찾아, 그리고 다른 이들을 찾아 떠납니다.
‘자신에게 완벽하지 않은 상대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르시시스트’ Indigo.
그는 푸른색 긴 망토와 뾰족한 왕관을 쓰고 사다리에 앉아 오만하게 행동합니다.
‘언제나 채워지지 않은 사랑을 끊임없이 갈구하는 애정결핍’, Dahlia.
그녀는 사랑스러운 언행으로 다른 이들에게 다가가 자신의 노란 머리에 달린 사탕을 나눠줍니다.
‘사회의 유대와 책임이 버거워 완전한 혼자를 택한 히키코모리’, Cyan.
그는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은 청록색 캐릭터로 다른 이들에게 사랑의 의미를 재고찰하게 만듭니다.
‘주는 사랑도 받지 못해 남도, 나도 해치게 되는 어른아이’. Hart.
붉게 타오르는 듯한 머리를 가진 그는 늘 모진 말로 화를 내며 모두의 관심을 얻고자 합니다.
이러한 초록, 파랑, 노랑, 시안, 빨강의 다섯 가지 공허한 빛들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며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Null, 즉 '비어 있음' 그 자체로부터 시작된 공간 속에서 키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검은 바탕에서 다섯 가지 색깔로, 마지막에 흰 빛으로 하나되는 이들.
불완전하며 사랑을 믿지 못했던 이들이 서로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느껴가며, 사랑의 의의를 깨달아 갑니다.
너희는 완전히 사랑하였는가. 죽음까지 사랑하였는가.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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