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회

공진회

<공진회> 안국선의 신소설 《금수회의록(禽獸會議錄)》은 일본 작가 사토 구라타로(佐藤欌太郞)가 1904년에 발표한 《금수회의인류공격》을 원작으로 한 번안소설로, 당시 한창 유행했던 연설회의 형식을 빌려, ‘나’라는 1인칭 관찰자가 꿈속에서 인간의 비리를 성토하는 동물들의 연설 회의장에 들어가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내용이다. 그 내용 중에는 인간 생활에 대한 비판이 동물들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 각각의 동물들이 인간보다 도덕적으로 우위에 서서 인간의 부도덕을 조소 ·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화성과 풍자성을 가지고 있다. 또 시대적인 배경을 감안할 때, 개화기의 부정부패, 탐관오리의 타락과 사대적 경향 그리고 문란한 풍속과 세태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강렬한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신소설의 문학사적 특징은 일반적으로 문체가 묘사적이란 점이다. 고대소설이 설화체에 그치는 점과 대조를 이룬다. 또 소재 채택과 사건 전개에 있어서 본질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비해 고대소설은 예외 없이 소재를 비현실적인 데에서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신소설에서는 그 소재들이 대체로 우리 주변에서 일상 일어나는 것들이다. 그 사건 또한 현실적으로 가능한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신소설이 고대소설보다는 근대소설 쪽에 한 걸음 더 다가섰음을 뜻한다.

학창 시절 국어 시간에 암기하듯 달달 외운 기억이 있는 신소설의 연대기적 개념은 1894년 갑오경장 이후 일본에 예속되어 가던 약 15년간의 조선 사회의 황폐한 구조와 당대인의 삶의 양상을 잘 담아낸 서사 양식으로 이인직을 비롯해 이해조, 최찬식, 안국선, 장지연 등 1918년 이광수의 《무정》이 나오기 전까지 창작되거나 발표된 소설들을 한국문학사에서는 ‘신소설’로 분류하고 있다.

이 신소설 작품들은 개화기 수백 년간 지속되어 온 봉건 질서의 해체와 새로운 식민자본주의의 형성기를 배경으로 한 우리나라 개항시대의 시대적 이념을 형상화하는데 가장 야심적이고 대표적인 서사 양식이었다. 그러므로 신소설은 이때 가장 광범위한 독자층을 형성하였다.

본서는 1908년 2월 황성서적업조합(皇城書籍業組合)에서 발행한 안국선의 《금수회의록》을 일반 독자들이 국어사전이나 옥편 없이 그대로 줄줄 읽을 수 있도록 고어체 원고를 현대어 가로쓰기 전자책(이펍 2.0) 판형으로 번역한 편역본에다 최초 발표된 이해조의 《금수회의록》초판본을 <책 속의 책> 형태로 삽입한 전자 도서이다. 그러므로 이 전자책 한 권으로 초판본 원본과 현대문 번역본을 대조해 가며 함께 읽을 수 있는 재미와 실리를 구현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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