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고백

두 번째 고백 완결

<두 번째 고백> 사랑을 믿지 않는 오만한 남자의 고백

잘나가는 사업가 제드를 만나 사랑에 빠진 피비는 어느 날 자신이 그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들이 사랑했던 결과이니 제드도 자신처럼 그 소식을 듣고 기뻐할 거라 생각했던 그녀. 하지만 예상과 다른 제드의 냉소적인 반응에 피비는 자신의 사랑이 한낱 환상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는다. 이에 도저히 예전처럼 지낼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이별을 결심하고 제드의 곁을 떠나는데….

이 열정이 존재하는 한 당신은 내 여자야…

▶ 책 속에서

“날 쳐다보지 않는다고 내가 사라지진 않소, 피비.”
제드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러니 엉뚱한 곳만 쳐다보지 말고 어떻게 지냈는지 말해 보시오. 일단 보기엔 잘 지낸 것 같군. 솔직히 전보다 더 아름다워졌소.”

“고마워요. 난 잘 지내고 있어요.”
피비는 냉정하면서도 예의바르게 말했다.

“그럼 말해 보시오. 우리의 지난 일을 돌이켜볼 때, 당신은 날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것 같던데. 만난 적이 있다는 것도 부인하고 싶을 만큼 말이오.”

“내가요?”
피비는 섬세한 눈썹을 치켰다.
“난 당신에게 먼저 기회를 줬어요. 하지만 당신이 날 부인하더군요. 그리고 그 이유를 알았죠. 당신의 약혼녀가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죠?”

그의 얼굴에서 순식간에 미소가 사라졌다.

“그럼 내가 먼저 사실을 말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겼어야죠. 왜 이 바보 같은 게임을 시작했는지는 모르겠네요. 당신 약혼녀가 당신이 얼마나 비열한 인간인지 알아서는 안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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