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따라지 (김유정 단편 걸작선)

봄과 따라지 (김유정 단편 걸작선)

<봄과 따라지 (김유정 단편 걸작선)> 해학적이며 탁월한 언어감각으로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한 김유정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가이다. 무엇보다 재미있고 실감 나는 서술로 읽는 맛을 주는 그의 작품은 ‘웃으며 눈물 닦기’의 백미를 보여준다.
김유정의 작품에 등장하는 어리석고 무지한 인물들은 어이없는 웃음을 짓게 하는 한편, 그네들의 가난하고 비참한 삶을 통해 진한 슬픔을 머금게 하는 해학과 비애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한국의 옛 농촌 정서를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풀어내면서 설레는 봄을 담은 「동백꽃」, 머슴인 데릴사위와 장인 사이의 희극적인 갈등을 소박하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봄봄」 등이 웃으며 눈물짓게 하는 작품들이다.
그리고 김유정의 작품에서는 1930년대 식민지 시대 약탈당하고 배고픈 하층민들의 부도덕적인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아내 팔기’라는 해학 속 비극도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남편이 도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내에게 매음을 종용해 동네 유지에게 보내는 줄거리가 해학적이고 향토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소낙비」, 들병이 아내를 얻고자 하는 욕심에 제 집의 솥을 훔치는 「솥」, 술집 작부까지 하다가 혼인 혼수를 들고 본남편과 도망가는 「산골 나그네」 등의 중심에는 생존을 위해 윤리마저 버린 일제강점기 농촌의 비참한 현실이 깔려 있다.
짧은 기간 불꽃같은 창작열을 불태우며 안타깝게 스러져간 김유정은 농촌을 무대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김유정만큼 일제 강점의 혹독한 현실에서 회화적인 해학을 통해 어둡고 삭막한 농촌 현실과 그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농민들의 곤궁한 삶을 제시한 작가가 있었나 싶다.
노다지를 찾으려고 콩밭을 파헤치는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그린 「금 따는 콩밭」을 비롯해, 「노다지」, 「금」 등이나, 제 논의 벼를 떳떳이 거두지 못하고 몰래 훔쳐 거둬야 하는 비참한 상황을 다룬 「만무방」 등은 지주의 횡포와 착취에도 저항할 수 없는 농민들의 현실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또한 김유정의 작품에는 셋방살이하는 인간 군상들과 주인집과의 기싸움을 그리고 있는 「따라지」나 남편이 병든 아내를 지게에 짊어지고 병원을 찾아가는 「땡볕」 등 도시 하층민의 비참한 생활과 현실들이 그대로 녹아 있는 작품도 다수 있다.
이처럼 김유정이 2년여에 걸쳐 쏟아낸 작품들은 풍부한 해학적 요소를 품고, 전개의 의외성과 엉뚱한 반전으로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탁월한 언어감각으로 1930년대 한국소설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유정의 작품세계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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