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사랑에 젖어

뜨거운 사랑에 젖어 완결

<뜨거운 사랑에 젖어> 내가 당신 정부라고요?

파리에서 만나 한눈에 사랑에 빠진 바네사와 마르코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데는 걸림돌이 없었지만
마르코스에게 결혼 따위를 할 생각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비록 그 상대가 사랑하는 바네사라고 해도!

▶ 책 속에서

「정부라니… 지금 그거 농담이죠?」

「그게 왜 농담이라고 생각해?」

바네사는 눈을 힘껏 감았다가 다시 떴다. 설명을 해야만 한다. 그는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다. 「당신은 그 <정부>라는 단어를 재미삼아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난 재미 없어요. 미안해요, 하지만 나한테는 굉장히 불쾌하게…」

「당신은 내 정부인 것이 불쾌해?」

「그럼 그 정부라는 말이 진심인가요?」

그의 눈에서 짜증이 섞인 분노가 번쩍 나타났다. 「당연히 당신은 내 정부지! 그 정도는 알 만큼 나랑 오래 살았잖아!」

그녀는 마르코스를 바라보았다. 이 사람은 그녀가 절대적으로 사랑하는 남자, 그녀만의 남자 마르코스다. 침울해할 필요가 없다. 단순히 그가 그 영어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아마 그리스 어를 제대로 표현할 영어 단어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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