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문제 (강경애 장편소설)> 193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 강경애는 가난한 식민지 여성의 삶을 직접 체험하며, 당대 여느 작가들이 보지 못했던 식민지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소설 작품을 많이 남겼다.
「인간문제」의 주인공 선비는 고향 마을에서 지주의 횡포로 아버지를 잃고 그에게 농락당하고는 인천의 방직공장 노동자가 된다. 선비를 좋아하던 소작농 첫째 역시 추수 마당에서 지주와 충돌하여 주재소에 잡혀갔다가 인천 부두 노동자로 나오며, 지식인 신철에 의해 의식화된다.
신철은 동요하는 지식인으로 소시민성을 극복하지 못한 채 전향하고 선비는 병으로 쓰러지는데, 첫째는 눈을 부릅뜨며 선비의 삶과 죽음이 개인의 소멸이 아닌 역사의 흐름이라고 파악한다.
강경애의 「인간문제」는 식민지하에서 피폐해져가는 당시 농촌 풍경을 비롯해 인천 부두 노동자의 생동감 넘치는 세계, 착취당하는 노동 현장에 투신했던 나약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1930년대 식민지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을 세부적으로 묘사해 근대문학사의 대표적 리얼리즘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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