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딸

어머니와 딸

<어머니와 딸> <어머니와 딸>은 강경애의 중편소설이다.

부엌 뒷대문을 활짝 열고 나오는 옥의 얼굴은 푸석푸석하니 부었다.
그는 사면으로 기웃기웃하여 호미를 찾아들고 울바자 뒤로 돌아가며 기적
거린 후 박, 호박, 강냉이 씨를 심는다. 그리고 가볍게 밟는다.
눈동이 따끈따끈하자 콧잔등에 땀이 방울방울 맺힌다. 누구인지 옆구리를
톡톡 친다. 휘끈 돌아보니 복술이가 꼬리를 치면 그에게로 달려든다. 까만
눈을 껌벅이면서……
옥은 호미를 던지고,
“복술이 왔니!”
복술의 잔등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멍하니 뒷산을 올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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