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집>은 채만식의 중편소설이다.
사람은 집에서 나고 집에서 살고 집에서 죽는다. 그런 의미에서 집이란 가장 편
리한 발명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집에서 나고 집에서 살고 집에서 죽
고 하게만 마련인 것은 가장 불편한 생리(生理)의 하나일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세 번을 거듭 물난리를 치렀다.
마지막 손바닥만큼 남았던 마당 조각이 그것마저 패어 달아나고는 이제는 주춧
돌 밑으로 개천이 흐른다.
가뜩이나 초라하게 생긴 오두막집이, 갈씬하니 집만 무너져가는 냇둑에 가 빠듯
이 발붙임을 하고 조촘 멈춰 섰는 양이라니, 누가 옆에서 큰소리를 지를까 조심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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