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혼인>은 춘원 이광수의 단편소설이다.
굴깨라는 동네 이름은 굴이 난다는 데서 온 것이외다. 뒤에 큰 산을 진 서해 바닷가에 스무남은 집이나 서향하고 앉은 것이 굴깨라는 동네이니, 동네
주민은 반은 농사하는 사람이요, 반은 해산(고기잡이)하는 사람이외다. 한 동네에 살건마는 농사하는 사람은 농부의 기풍이 있어서 질박하고, 고기잡
이 하고 배에 다니는 사람은 뱃사람의 기풍이 있어서 술도 먹고 노름도 합니다. 이 동네에 금년에 큰일 둘이 생겼읍니다. 스물 댓 살 되는 장정군 뱃
사람 하나이 장가든지 한 달이 못하여 죽은 것과 열 여섯 살된 새색시가 시집간 이튿날 물에 빠진 일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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