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보금자리로> 이익상의 단편소설 <옛 보금자리로>
그날의 신문 편집은 끝났다. 담배를 피워 들고 숨을 돌릴 때에 책상 위의 전화벨이 떼르르 운다. 나는 전화 수화기를 귀에 대었다. 손님이 찾아왔다
는 수위의 전화였다. 손님을 응접실로 들이라고 이른 뒤에, 피우던 담배를 다 피웠다. 막 좀 쉬려 할 때에 내객(來客)이 그다지 반갑지 않았지만, 편
집에 몰려 눈코 뜰 겨를 없이 바쁘게 날뛸 그때보다 오히려 귀찮은 생각은 없었다. 남은 일을 동료에게 부탁하고 바쁜 걸음으로 편집실 문을 막 나설
때에 반가이 인사하는 이가 있었다. 그는 나의 고향 사람 K군이었다. 나를 찾아왔다는 이가 그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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