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공무한> '벽공무한'(1940)은 이효석의 장편 소설이다. 벽공무한(碧空無限)은 푸른 하늘이 끝없이 이어진다는 희망찬 의미를 띠고 있다. 그러나 푸른 하늘, 맑은 날씨가 계속 되는 곳이란 우리가 몸담고 사는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벽공무한은 일종의 신기루다. 벽공무한이 신기루인 것처럼 주인공 천일마가 딛고 선 삶의 기반 역시 너무나 불안정해서 신기루처럼 비현실적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취업은 어렵고 미래는 불투명하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현실에서 돌파구를 찾듯 방법만 다를 뿐 한탕주의의 신기루에 매달려 있는 듯하다. 인생이란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많다. 지금의 현실에선 차근차근 성실히 미래를 준비하란 충고를 할 수가 없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사회 젊은 세대는 깊은 절망감과 무력감에 처해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두가 생각해볼 때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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