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화연애담

춘화연애담 완결

<춘화연애담> “과거의 인기작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
“2007년의 인기 로맨스 소설, 이희정님의 〈춘화연애담〉을 이제 신영미디어 전자책으로 만나 보세요.”

달곰달곰 넘나드는 은밀한 사랑의 유혹

한량에 난봉꾼이라 불리는 호조참판의 아들, 윤태루. 그러나 태루에게 그런 수군거림은 의미 없는 것이었다. 그가 관심 있는 것은 자신의 꿈에 대한 고민과 한 소녀만이 있을 뿐이니….
친구의 후원에서 마주한 작은 아기씨, 후. 곱게 잠들어 있던 후에게 조용히 입을 맞추었을 때부터 태루는 소녀를 자신의 정인으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태루는 그녀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았다. 그렇지 않겠는가. 음전한 외모의 후가 밤나들이를 위해 남장을 하고 있을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었겠는가!

▶책 속에서

“무릇 사대부가의 여식이라면 마음에도 없는 한낱 외간남자일 뿐인 이 사람과 접문을 하였는데 하다못해 은장도라도 빼 드셔야 할 것 아닙니까. 그래야 이치에 맞는 말 아니겠소?”

“그깟 입술을 빼앗겼다 하여 초개같이 목숨을 버리는 것을 원하셨다면 사람을 잘못 고르셨습니다. 그저 견광(狷狂)에 물렸다 치고 상처를 잘 다스리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허허! 견광이라 하시었소?”

관옥이다, 헌헌장부다 하는 말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지만 미친개라는 말은 처음 들었기에 그러나 후는 어디 할 말이 있으면 해 보라는 듯 오만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낭자는 소문이 두렵지 않으신가 보오. 견광이 못할 것이 무에 있겠소? 이왕 미친 것, 말로만 그럴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지요. 아니 그렇소? 공조참의 댁 따님의 행동거지가 정숙하지 못하다 저자에 파다하게 소문이 퍼지면…….”

“이, 이!”

화가 난 후는 저도 모르게 손을 올려 태루를 치려하였으나 이미 그것을 거니챈 태루에게 보기 좋게 잡혀 버렸다.

“포악한 성정과 달리 손은 아주 부드럽구려.”

말을 하며 손목에 그 뜨거운 입술을 대는 태루 때문에 후는 숨이 넘어갈 듯 놀랐다.

* 이 전자책은 2007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춘화연애담〉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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