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소금> 193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작가 강경애는 가난한 식민지 여성의 삶을 직접 체험하며, 당대 여느 작가들이 보지 못했던 식민지의 실상을 리얼하게 표현한 소설 작품을 많이 남겼다.
작가가 실제로 이주해 생활하기도 한 간도 이주민의 수난사를 여성적 체험을 통해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소금」은 만주국 성립 직후의 혼돈상에서 하층민 여성의 모성성과 생명력을 아주 잘 표현한 역작이다.
「소금」은 식민지 지배와 중국인 지주에 예속되어 이중적 억압에 짓눌린 봉식 엄마의 생존과 자각에 관한 이야기다. 중국인 지주 판둥과 함께 있다가 공산당 유격대가 쏜 유탄에 맞아 남편이 죽으면서 그녀의 파란만장한 생존전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특히 이 작품은 식민지하에서 일제의 검열에 의해 문제가 된 부분에 붓질을 하거나 숨김표를 표시하는 붓질복자를 당하기도 할 정도로 당대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여성작가가 아니면 소금의 쓰임새와 소중함, 그리고 목숨을 건 소금 밀수로 살아가고자 하는 질긴 생명력을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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