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애 나의 시베리아방랑기

백신애 나의 시베리아방랑기

<백신애 나의 시베리아방랑기> 울보 아가씨의 상상이 현실이 된 여행기!

나는 울보 아가씨 ‘쟘’ 입니다.
오빠는 내가 호리호리한 폼에 눈만 몹시 컸기 때문에 ‘잠자리’라고 별명을 붙여 불렀고, 나는 너무 속상해 항상 울었습니다.
그럴 때면 나는 세계 지도를 보며 ‘여기는 미국! 우리 집은 여기에 있구나!’ 하며 혼자 재미있어 했습니다.

그럴 때, 누군가가 러시아를 가리키며
“여기는 북극이라 사람이 살 수 없단다.
낮에도 어두컴컴하지.
그리고 오로라를 볼 수 있단다.”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후로, 열세 살인 나는 러시아를 꼭 여행하고 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과연 러시아에 혼자 여행을 하러 갈 수 있을까요?
드디어 열아홉 살 가을, 그 기회를 얻었습니다.
흥미진진한 시베리아 방랑기 속으로 나와 함께 들어가 보시겠어요?

* 이 작품은 1939년 [국민신보]에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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