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들이 세웠다는 천년 왕국 이스카펠의 깊은 산골 마을 모룬드.
한때는 평화롭던 그곳은 귀족들의 횡포와 오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소녀 제피리아 로드리.
부패한 귀족들을 뼈 깊이 증오하던 그녀는 우연히 아드리엘 공작의 아들 로젤라인 폰 아드리엘과 얽히고…….
개국공신이자 왕가와 긴밀한 사이였던 아드리엘 공작가.
아드리엘 공작의 막내아들, 아드리엘의 장미 소공자 로젤라인 폰 아드리엘.
그는 혁명을 꾀하는 사람들의 손에 아버지를 잃고 쫓기는 신세로 전락한다.
“못 참아. 너 같은 거!”
“뭐 하는 짓이냐, 무례하게!”
몰락한 소공자와 가난한 산골 소녀.
신분부터가 너무도 다른 그들.
그들을 내모는 운명 앞에 함께 여정을 떠나고
용병단에 들어가는 두 사람.
“제 얼굴을 가린 것도 아니고, 이름도 제대로 적혀 있으니 사정은 아실 겁니다. 다시 살고 싶습니다.”
지난 삶, 이름을 버리고 ‘로지 브라운’으로 다시 태어난 로젤라인.
그리고 운명의 채찍질 속에 서로를 의지하는 두 사람.
친구, 동료, 연인.
애매한 경계에서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
“난 아빠도, 로젤라인도, 셀레스타인도, 이 나라도 전부 좋아해요. 그러니까 포기할 수 없어. 다시 잃을 위험이 있다 해도 도전할 거예요.”
혼란스러운 세계.
그 안에서 주저하지 않고 계속해서 걸어 나가는 소녀, 제피리아.
파란을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하라. 레볼루션(revolution)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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