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말하지. 널 단순히 희롱하고자 했다면 당장에 널 저 정자에 눕히고 일을 치렀을 것이다. 그리고 돌아서는 순간 깡그리 잊었겠지. 하지만 널 보는 내 마음은 그런 것과는 다르다. 처음 본 처지에 연심(聯心)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어도 절대 희롱은 아니란 말이다. 황월국 진씨 가문의 이름뿐인 장녀 희설, 그녀는 뜻하지 않게 황제의 지명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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