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의 향기> 「녹음의 향기」는 이효석이 남긴 220여 편의 작품 중 대표적 수필의 하나이다.
장미는 호화로운 잔칫상이다. 자연의 커다란 사치다. 욱욱한 향기가 숲 속에 서렸다. 마음을 주되 몸을 허락하지 않는 사랑이 있고, 몸은 수월하게 바치되 마음은 종시 헤치지 않는 사랑이 있다. 이것은 반드시 모순이 아닌 것이며 사랑에는 확실히 이 두 가지 타입이 있는 듯하다.
한 사람을 스물 다섯 해 동안 사모하고 찾아다니다가 스물 다섯 해만에 찾아낸 날 기쁨과 흥분의 절정에서 목숨을 다해 버렸다는 소설을 읽은 작가는 괴테나 로망롤랑의 소설을 읽은 이상의 감동으로 울어버린다.
“이것이 사랑이다. 이런 것이야말로 사랑이라는 것이다!”
작품을 통해 작가는 다른 드로테아 부인을 또 한 사람 창조해 보고 싶어 한다. 이국취향의 에로티시즘의 진수가 에세이 「녹음의 향기」에 넉넉히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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