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십 년 전, 인간의 생체 장난감으로 삼십 년이란 세월을 살아온 클론이 인간의 손에 의해 버림을 당했다. 클론은 아동형으로 아홉 살 나이 이상으론 자라지 않도록 유전자가 변형되어 있는 모델이었다. 아이러니한 건 겉모습과 달리 지적 수준은 시간과 함께 변한다는 것이었다. 아홉 살 나이의 외모를 한 삼십 년짜리 클론은 결국 지하도시 외곽에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버림을 당한 지 일주일 만에 외곽을 순찰하던 문지기가 소년을 발견해 지도자에게 데리고 갔다. 십 대 후반의 모습으로 유전자가 변형된 지도자도 소년과 마찬가지로 삼십 년이 된 클론이었다.
출시년도가 같은 소년과 지도자는 지하도시를 살 만하게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하게 되었다. 소년의 제안으로 인간에게서 배운 사업을 시작하게 된 지하도시는 빠른 시간 안에 질서를 잡아갔다. 소년이 제안한 사업은 윤락사업이었다. 인간사회에선 불법으로 지정된 이 사업을 클론은 마음껏 할 수 있었다. 클론은 법적으로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사업적으로 성공을 한 클론들을 인간은 곱지 않은 눈으로 쳐다보았다. 급기야 삼 년이 지난 어느 날, 인간은 군대를 동원해 지하도시를 습격하기에 이르렀다. 소년이 있던 G구역도 군대의 습격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저항을 하는 과정에서 지도자가 죽고, 그 자리에 피에로가 자리하게 되었다.......
2010년 제1회 NHN 게임문학상 입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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