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화옥엽

루화옥엽 완결

<루화옥엽> “내 사람이다, 처음부터 내 사람이었어. 내가 먼저 마음에 품었거늘……. 한데, 왜…… 왜……!”

절규하듯 소리치는 그의 목소리는 절박을 담아 퍼진다. 그러나 이내 사방의 삭막한 벽에 부딪혀 산산이 조각나서 그리, 메아리도 없이 사라진다.

-내 사람이다, 처음부터 내 사람이었어. 내가 먼저 마음에 품었거늘……. 한데, 왜…… 왜…… 어째서!

그리 소리치지 않으셔도 알고 있습니다. 은월은 그의 품에 안긴 채 다시금 입술을 말아 물었다. 귓전에서 불안하게 경련하는 그의 가슴이 느껴져 더욱 가슴이 에인다. 어찌 헤아릴까, 어찌 헤아릴까…… 곧게 자신만을 향해 있는 그 눈빛을 알면서도, 그리 잔인하게 모른 척, 보지 못한 척, 알지 못하는 척. 자신은 얼마나 잔인하고 비겁한 사람이던가.

“소하령…….”

다시 만나면, 그리 불러 달라고 자신이 말했었다. 그때는 이 부름이 이리도 가슴 아플지 가늠도 못 했었다. 잊힌 이름이라서, 잊어야 하는 이름이라서 억울한 마음에, 그저 이기적인 욕심으로 그런 부탁을 했었다. 그리 가볍게 넘겼었던 약속이 지금에 와 이리도 사무치게 아플 줄 어찌 알았겠는가.
차라리 알려 주지 말 것을. 당신과 나 사이에 어떤 겨를도 두지 않아서, 그저 봄날의 산들바람인 듯 가벼웠던 옛날의 만남은, 한 줄기 바람처럼 스쳐 잊어서…… 아무렇지 않게,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태자와 황후, 그 법도만큼의 거리를 두고 만났다면 좋았을 것을.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