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권하는 사회-한국문학추천도서 174> 현진건이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자전적 소설 「빈처」를 발표하면서이다.
같은 해 「백조」동인으로 참가하여 활동하였다. 현진건의 소설은 3가지 창작과정으로 구분할 수 있다.
1단계는 1920년대 초 체험소설이 중심이 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는 「빈처」,「술 권하는 사회」,「탁락지」등이 있다.
1인칭 소설로서 자전적 요소가 특징이다.
2단계는 현실고발에 중점을 둔 시기로 「할머니의 죽음」,「운수 좋은 날」,「불」,「사립정신병원」,
「고향」등이 대표작이다. 대체로 3인칭 시점으로, 완전한 허구 속의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3단계로는 역사소설을 집필한 시기이다. 당시 일본의 군국주의체제가 더욱 극심해졌다. 감시와 검열 때문에
조국의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소설은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어서 역사소설이 유행을 하게 되었는데,
이에 현진건도 역사와 전설에 바탕을 둔 「무영탑」을 집필하게 된 것이다.
「적도」,「무영탑」,「흑치상지(미완성)」,「선화공주(미완성)」 등의 장편역사소설을 통하여 민족혼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술권하는 사회>는 현진건이 1921년 개벽에 발표한 단편소설로 당시 작가를 비롯한 일제 치하 지식인의 모습을 주인공에게 투영하였다.
식민 시대의 어쩔 수 없는 절망으로 인해 술에 빠져드는 무능한 가장의 사회 부적응을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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