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다시 읽는 즐거움 현진건 대표 단편소설 추천 신문지와 철창>
Prologue
2017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1900년대 초반을 살았던 작가 현진건......
시대적 배경이 다르지만 작품을 읽으면서 공감을 하고 가슴 아파하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 사는 것은 비슷하구나 느끼는 것은 이곳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공간적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본다면 역사란 시간의 지배를 받는 시간의 축이 아니라, 공간의 지배를 받는 공간의 축이 아닐까 한다.
학교 다닐 때 시험 문제에 나오는 소설로 공부했던 한국문학의 대표 단편소설들을 요즘 다시 읽어보면서, 그 때는 느끼지 못했던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있다. 공부로 봤던 소설은 재미없고 어렵게 느껴지기만 했었는데, 편하게 읽는 요즘은 참 재미지다.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그들 나름의 유머와 삶의 즐거움, 긍정적 사고, 슬픔을 슬픔으로만 느끼지 않고 시대정신을 갖고 극복하려했던 노력 등등......무엇보다도 생활인으로써 삶에 대해 관조하는 내가 작품을 보면서 공감하기에 감동의 정도가 다르리라.
한국문학, 다시 읽는 즐거움......여러분도 누려보길 바란다.
<신문지와 철창>은 1929년 <문예공론>에 발표된 작품으로 서술자인 '나'가 이 작품의 주인공인 '노인'을 관찰하면서 감방이라는 밀페된 공간의 특수한 상황에서 개인간의 단절과 반목의 근본적인 갈등 요인이 당시 극도로 처참한 하층민의 삶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
칠순이 넘은 '노인'이 살인강도 혐의로 잡혀와 감방안의 사람들이 긴장하면서도 영웅시하는데, 알고보니 신문지 한 장을 훔친 초라한 외모의 노인임을 알게 된 후 비웃음 거리가 되었다가, 손자인 인식이가 노인이 없으면 굶어 죽는 다는 하소연을 듣고는 동정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마지막에 유치장에서 마저도 쫓겨나는 '노인'의 처지를 보며 당시 일제 치하의 궁핍한 현실속에서 경제적, 사회적으로 소외된 하층민의 비참한 삶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2017년. 10월. 계절이 안타까웠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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