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하롯밤>
Prologue
2017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1900년대 초반을 살았던 작가 현진건......
시대적 배경이 다르지만 작품을 읽으면서 공감을 하고 가슴 아파하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 사는 것은 비슷하구나 느끼는 것은 이곳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공간적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본다면 역사란 시간의 지배를 받는 시간의 축이 아니라, 공간의 지배를 받는 공간의 축이 아닐까 한다.
학교 다닐 때 시험 문제에 나오는 소설로 공부했던 한국문학의 대표 단편소설들을 요즘 다시 읽어보면서, 그 때는 느끼지 못했던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있다. 공부로 봤던 소설은 재미없고 어렵게 느껴지기만 했었는데, 편하게 읽는 요즘은 참 재미지다.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그들 나름의 유머와 삶의 즐거움, 긍정적 사고, 슬픔을 슬픔으로만 느끼지 않고 시대정신을 갖고 극복하려했던 노력 등등......무엇보다도 생활인으로써 삶에 대해 관조하는 내가 작품을 보면서 공감하기에 감동의 정도가 다르리라.
한국문학, 다시 읽는 즐거움......여러분도 누려보길 바란다.
<가을의 하롯밤>은 1922년 7월 <개벽>에 발표된 번안소설(고르키 원작)이다.
1900년대 초반의 러시아 상황이 담긴 고르키의 소설을 읽고 현진건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을 지는 소설을 읽어보면 느낄 수 있다. 이름이나 지명을 빼고는 그 당시 우리의 사회상과 별반 다르지 않기에 러시아 소설이라고는 생각지 못할 수도 있다.
보잘 것 없다고 생각했던 나타샤라는 여인에게서 따뜻한 위로를 받은 나......
그런 그녀를 위해서 기도할 수 밖에 없는 나......
당신을 위한 따뜻한 위로를......하늘님의 보호가 있기를......
2017년. 10월. 가을의 어느 하룻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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