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행장록> 지금이기에 이 이야기를 한 개의 우스운 소리라고 붓에까지 올리지만 이 일을 당한 그 때는 너무도 창피스러워 남에게 이야기도 못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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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八), 구(九)년 전 여름.
平壤[평양]의 여름을 지내는 방법으로는 누구든 大同江[대동강]을 택한다. 大同江[대동강]에서 한바탕 멱을 감고 버드나무 수풀에서 낮잠이라도 한잠 실컷 자고 나면 몸이 마치 날아갈 듯이 깨끗하고 그 괴로운 더위를 잊어버 리는 것이다.
어떤 날 나는 매생이를 저어가지고 능라도에 가서 멱을 감고 섬에 올라가 서 낮잠을 한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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