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오학동(五鶴洞)은 이씨촌(李氏村)이었었다.
한 삼백 년 전에 이씨의 한 집안이 무룡(舞龍)재를 넘어서 이곳으로 와서 살림을 시작한 것이 이 오학동의 시작이었다. 조상의 뼈를 좋은 곳에 묻어 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삼백 년 뒤 ― 그때의 그 조상부터 십 오륙 대가 내려온 지금에는 거기는 커다란 동리를 이루고 호구 일백 사십여 호 사람의 수효 육칠백 명 항렬로 캐어서 어린아이의 고조부로 비롯하여 늙은 고손까지 촌수로는 이십 육칠 촌까지의 순전한 이씨와 그의 안해들로써 커 다란 말을 이루었다.
오학동의 동쪽에는 무룡(舞龍)재라는 매우 가파로운 묏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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