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편소설 다시 읽는 한국문학 계 절> 여름의 해수욕장은 어지러운 꽃밭이었다. 청춘을 자랑하는 곳이요, 건강을경쟁하는 곳이었다. 파들파들한 여인의 육체 그것은 탐나는 과실이요 찬란한 해수욕복 그것은 무지개의 행렬이었다.
사치한 파라솔 밑에는 하아얀 살결의 파도가 아깝게 피어 있다. 해수욕장에 오는 사람들은 생각컨대 바닷물을 즐기고자 함이 아니라. 청춘을 즐기고자 함 같다.
찬란한 광경이 너무도 눈부신 까닭에 건들은 풀께를 떠나 사람의 그림자 없는 북쪽으로 갔다. 세상일이 왜 그리 잘 깨트려져요.
마치 물거품 모양으로. 언니,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 소녀다운 형용이었으나 실감이 흘렀다.
보배는 결국 너도 나와 같은 운명을 밟게 되었구나 생각하며 미흡한 동무의 미래가 측은하게 내다보이는 것 같았다.
그가 간 후에 보배는 울울한 마음에 건의 일이 다시 생각났다. 별일이 없으면서도 또 한번 읽고 싶은 생각이 나서 건의 편지를 다시 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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