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앵(夜櫻) ; 김유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야앵 ; 김유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작품>
향기를 품은 보드라운 바람이 이따괌리 볼을 스쳐 간다. 그럴 적마다 똔잎은 하나, 둘 곽라당괄가당 공 중을 날며 혹은 머리 위고 혹은 옷고름에 사뿐 얹히 기도 한다. 가지가지 나무들 새에 끼여 있는 전등도 밝거니와 피 광선에 아련히 비치어 연분흥 막이나 벌 여 논 듯, 활짝 피어 벌어진 팥들도 곯기도하다.
(아이구 ! 꽃도 너닥 피니까 어지럽관 ! )
경자는 여러 사람플 틈에 끼여 사뚜라나무 델을 거 닐다가 우인히도 콧등에 스치려는 꼴 한 송이를 똑 따들고 한번 느긋하도록 맡아본다. 맡으면 맡을수록 가슴속은 후련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취하는 둔싶다. 둬서너 번 더 코에 들여대다가 이번에는,
「애 ! 이 꽃 좀 맡아 봐」 하고 옆에 따르는 영애 의 코밑에다 들여대고,
「어지럽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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