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셔츠 ; 방정환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만년 셔츠 ; 방정환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작품>
박물 시간이었다.
“이 없는 동물이 무엇인지 아는가?”
선생님이 두 번씩 연거푸 물어도 손 드는 학생이 없더니, 별안간 ‘옛’ 소리를 지르면서, 기운 좋게 손을 든 사람이 있었다.
“음, 창남인가. 어디 말해 보아.”
“이 없는 동물은 늙은 영감입니다!”
“예에끼!”
하고, 선생은 소리를 질렀다. 온 방안 학생이 깔깔거리고 웃어도, 창남이는 태평으로 자리에 앉았다.
수신(도덕) 시간이었다.
“성냥 한 개비의 불을 잘못하여, 한 동네 삼십여 집에 불에 타 버렸으니, 성냥 단 한 개비라도 무섭게 알고 주의해야 하느니라.”
하고 열심히 설명해 준 선생님이 채 교실 문 밖도 나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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