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구두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작품> 미리보기
“흰 구두를 지어야겠는데…….”
며칠 전에 K양이 자기의 숭배자들 가운데 싸여 앉아서 혼잣말 같이 이렇게 말할 때에 수철이는 그 수수께끼를 알아챘다. 그리고 변소에 가는 체하고 나와서 몰래 K양의 해져가는 누런 구두를 들고 겨냥을 해두었다. 그런 뒤에 손을 빨리 쓰느라고 자기는 일이 있어서 먼저 실례한다고 하고 그 집을 나 서서, 그길로 바로(이 도회에서도 제일류로 꼽는) S양화점에 가서 여자의 흰 구두 한 켤레를 맞추었다.
그리하여 오늘이 그 구두를 찾을 기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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