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겨우 뜰때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눈을 겨우 뜰때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눈을 겨우 뜰때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눈을 겨우 뜰때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이것은 1918년에 평양에서 생긴 조그만 비극의 하나이다.

<소설 미리보기>
위아래, 동서남북, 모두 불이다.

강좌우편 언덕에 달아 놓은 불, 배에서 빛나는 수 천의 불, 지절거리며 오르내리는 수 없는 배, 배 틈으로 조금씩 보이는 물에서 반짝이는 푸른 불, 언덕과 배에서 지절거리는 사람의 떼, 그 지절거림을 누르고 때로는 크게 울리는 기생의 노래, 그것을 모두 싼 어두운 대기에 반사하는 빛, 강렬한 사람의 냄새…… 유명한 평양 4월 8일의 불놀이의 경치를 순서 없이 벌여 놓으면 대개 이것이다.

도깨비는 어둠에 모여들고 사람은 불에 모여든다.

그들은 거기서 삶을 찾고 즐거움을 찾고 위안을 찾으려 한다.

사정 없이 조그만 틈까지라도 비추는 해에게 괴로움을 받던 〈 사람〉들은, 비추면서도 덮어 주고 빛나면서도 여유가 있고 나타내면서도 감싸 주는 불 아래로 모여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답게 빛나는 불 밑에서 그들은 웃으며 즐기며 춤추며 날뛰면서, 하루 종일 받은 괴로움을 잊으며, 또는 오늘날에 이를 어지러움을 생각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이불을 그리는 사람의 마음을 가장 똑똑히 나타낸 자가 4월 8일의 불놀이이다.

불을 그리는 〈 사람〉은 온갖 궁리를 다하여 불 아래 모여 즐길 기회를 지어 내었다. 이리하여 야회, 댄스, 일루미네이션, 요리집, 야시, 모든 것은 생겨났다.

그러나 만족함을 모르는 〈사람〉은 이것뿐으로 넉넉 타 아니하였다. 여기 일 년에 한 번 혹은 두 번씩, 만인이 함께 모여서 함께 즐기며 함께 덤빌 기회를 또 한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우리의 그것은 4월 8일의 불놀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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