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 수양대군 이야기> <세조> 수양대군 이야기
조카 단종을 죽인 비정한 숙부 수양대군의 비극적인 이야기
『이리 오너라.』
왕(세종대왕)은 손에 들고 보던 물건을 고즈너기 놓으며 고 함쳤다. 그리고 영외(楹外)에 꿇어앉아 있는 정승황희(政丞 黃喜)를 건너다보았다. 황 희를 보면서 혼잣말 비슷이 입을 열었다.
『나보다도 동궁이 더 쓸 데 있을걸……』
『절도사(節度使)도 혹은 그런 뜻으로 진상했는지도 모르겠 아옵니다.』
황 희의 복주.
왕의 앞에는 함길도(咸吉道) 절도사(節度使) 김 종서(金宗 瑞)에게서 진상한 돈피 이불이 놓여 있었다. 건장한 왕은 이 런 것까지 쓸 필요가 없어서 약질인 세자(후일의 문종(文宗) 대왕)에게 주려고 하는 것이었다.
왕의 부름에 내관(內官)이 툇마루 아래 국궁하고 대령하매 왕은 내관에게 동궁(東宮)을 부르라 명하였다.
이윽고 쿵쿵쿵 땅이 울리는 소리가 사정전(思政殿) 앞으로 돌아와서 멎었다.
『동궁 대리 등대하왔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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