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선: 선량하고 싶던 날 (채만식 39)

한국근대문학선: 선량하고 싶던 날 (채만식 39)

<한국근대문학선: 선량하고 싶던 날 (채만식 39)> 아침 일찍 종업을 하러 나오면서 이렇게 어질고 싶은 명심을 한 것도 오정이 못되어 그만 다 허사가 되고 말았다.
아침의 러시아워가 지났는데도 손님은 너끔하지를 않고 도리어 더 붐비기에 웬일인고 했더니 오늘이 음력 사월 파일이라고.
동대문에서 나가는 차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그대도록 심하지 않은데 들어올 때에는 광나루에서 벌써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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