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지 (한국문학전집 425)

가락지 (한국문학전집 425)

<가락지 (한국문학전집 425)> 두루마기에‘도리우찌’(鳥打[조타])라고 불리어지던 캡을 쓰고 돈이라야 30원도 못 되는 것을 가지고 일본 유학의 길을 떠났었고 보니 정말 무모한 짓이다.

가면 어떻게든지 되려니 해서였지만 이 ‘어떻게든지’라는 것부터가 실로 비과학적인 이야기다. 그래도 나는 조금도 불안이 없이, 마치 적진을 쳐들어가는 장군처럼 대담했었다. 30전씩이나 하는 ‘벤또’라는 것도 용감하니 턱턱 사먹었고, 캐러멜도 5전짜리가 아니라 10전에 스무개짜리를 샀었다. 30원이라는 큰돈을 처음 쥐어보는 내게는 5전짜리 호떡이 6천개나 되는지라, 일종의 천문학적 숫자처럼 여겨졌던 모양이다.

30여 년 전 내가 열일곱 살 때 이야기다.

왕년의 ‘곰보 피처’가 중학 동창이었던지라, 그 김 군 집에서 며칠을 놀고서 부산행 퐁퐁선을 타기는 웅천(熊川)에서다. 이른 새벽이었다.

"늬 나마까신 사묵지 마래이! 단것 묵으믄 이거라!“

하고 김 군은 토하는 시늉을 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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