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전집310: 아시조선

한국문학전집310: 아시조선

<한국문학전집310: 아시조선> 시방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이 하나도 처음부터 시방 보는 저 모양대로 생 겼던 것 아니다. 시방 가진 그 모양들은 총히 오랜 歲月[세월]로 많은 變遷 [변천]을 지낸 끝에 그렇게 생기게 된 것이다. 사람도 당초부터 사람이던 것 아니요, 地球[지구]도 당초부터 地球[지구]이던 것 아니요, 萬物[만물] 과 日星[일성]이 도무지 당초부터 저 모양으로 생겨서, 언제까지든지 저 모 양대로 가는 것 아니다. 環境[환경]의 形便[형편]을 따라서 천천히, 또 가 만가만히 形體[형체]가 바뀌고 種類[종류]가 늘어서 마침내 어수선한 시방 의 世界[세계]가 생기기도 하였거니와, 시방도 또한 눈에 뜨이지 아니하는 中[중]에 연방 이러한 造化[조화]가 행하여 더욱 어수선스러운 將來[장래] 의 世界[세계]를 만들고 있다. 다만 사람의 壽命[수명]이 짧고 注意力[주의 력]이 허소하므로 그런 줄을 살피지 못할 따름이다. 이렇게 그前[전]의 모 양이 없어지고, 새 모양이 대신 나오는 조화를 이르되 進化[진화]라 한다. 進化[진화]란 것은 큰 데나 작은 데나, 有形[유형]한 것에나 無形[무형]한 것에나 무엇에든지 다 있다. 모든 것이 이 進化[진화]의 속에서 생기고 머 무르고 없어진다. 그前[전]의 생기던 동안을 過去[과거]라 이르고, 시방 머 무르는 동안을 現在[현재]라 이르고, 인제 없어질 동안을 未來[미래]라 하 고, 이 세 토막을 合[합]하여 時間[시간]이라 이르니, 過去[과거]는 그적의 現在[현재]요, 現在[현재]는 過去[과거]의 未來[미래]요, 未來[미래]는 이 다음의 現在[현재]인 것처럼, 뒤에도 또 뒤가 있고, 앞에도 또 앞이 있어, 時間[시간]은 시초도 없고 끝도 없는 것이다. 이 그지없는 時間[시간]과 거 기 매달려서 내려가는 進化[진화]의 일을 담아 가지고 있는 터전을 이르되 空間[공간]이라 하니, 空間[공간]은 어디로든지 막다른 데가 없이 한껏 크 고 넓은 것이다. 이 時間[시간]의 길이와 空間[공간]의 넓이를 合[합]해 가 진 덩어리가 世界[세계]란 것이니, 進化[진화]는 이 世界[세계]의 꼼지락거 리는 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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