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 아라한 호러 서클 084> 어느 시골 공장에서 일하는 알렉산드라 이바노브나는 자신을 향해 개라고 도발하는 동료와 한바탕 싸우고 기분이 좋지 않다. 집으로 돌아온 이바노브나는 스테파니다 노파를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눈다. 이들의 만남에서 전해지는 어딘지 묘한 분위기. 한명은 개와 늑대를 연상시키는 여자 또 한 명은 까마귀와 그 예언능력을 연상시키는 노파. 개인지 늑대인지 모호한 개와 늑대의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러시아의 민담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중의적 해석이 가능한 단편이기도 하다.
<책 속에서>
외딴 시골의 공장에서 일하는 알렉산드라 이바노브나는 모든 것이 넌덜머리났다. 그녀는 그 공장에서 몇 년째 수습 재봉사로 일하고 있다. 모든 것이 알렉산드라 이바노브나를 화나게 만들었다. 그녀는 누구와도 싸움을 벌였고, 수습공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중에서 특히 그녀의 짜증에 봉변을 당하는 타네츠카는 재봉사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고, 수습공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다툼 초반, 타네츠카는 조용히 욕설을 뱉었다. 다툼의 종반, 발끈한 그녀가 상대를 향해 침착하고 정중하게 말하자,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알렉산드라 이바노브나, 당신은 개야!”
알렉산드라 이바노브나의 얼굴이 험악해졌다.
“개는 바로 너야!” 그녀가 고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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