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속삭임> 『작은 아씨들』의 작가 루이자 메이올컷의 미스터리 막장 로맨스
『밤의 속삭임』은 『작은 아씨들』의 작가가 쓴 것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발칙한 이야기다. 190년 전의 작가 루이자 메이올컷이 세상을 떠나고 발견된 『밤의 속삭임』은 당시 선정문학이라 불리던 계약 결혼, 중혼, 마약 등등 자극적인 장르의 소설이다. 미스터리 막장 로맨스의 이 엉뚱하고 깜찍한 주인공이 대체 어디까지 가려나 싶어 읽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다.
『밤의 속삭임』의 주인공 시빌(Sybil)은 열여덟 살이 되면 삼촌의 아들인 사촌 가이(Guy)와 결혼을 해야 한다. 돌아가신 시빌의 아버지의 유언 때문이다. 고아가 된 시빌의 열여덟 살 생일이 다가오자 삼촌과 마차를 타고 삼촌이 살고 있는 저택으로 가게 된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촌 가이가 궁금해 캐묻는 시빌이 귀찮아진 삼촌이 입을 다물어버리니까 약이 오른 시빌이 그만 삼촌에게 키스를 퍼붓는다. 그러고는 무릎에 냉큼 앉아버린다. 그런데 처음엔 깜짝 놀란 삼촌이 오히려 시빌을 꽉 껴안고 더 진한 키스를 하고 만다.
본격적인 막장은 이제 시작된다. 사촌 가이와 시빌, 두 청춘남녀의 사랑을 지켜보던 삼촌은 기가 막히게도 시빌을 앉혀두고 청혼을 한다. 기가 막힌 시빌이 거절을 하려 하지만 그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된 가이가 집을 뛰쳐나가고, 미치광이처럼 날뛰던 시빌이 저택을 빠져나가려다가 잡혀온다. 정신을 잃고 눈을 뜨니 시빌은 정신병원에 갇혀 있다. 시빌이 약에 취해 이제 정말 미쳐가려고 할 때 시빌의 바로 위층 방에선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제목이 『밤의 속삭임』인 건 바로 그 때문이다. 그 방에서 들려오는 알 수 없는 속삭임. 누굴까? 그 방에 갇힌 사람은 누구길래 시빌에게 간절한 속삭임을 들려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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