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치숙(痴叔): 감동의 한국문학단편시리즈 013> 일제강점기, 경제적 탄압과 사회 부조리를 담은 이야기!
일곱 살에 부모를 잃고 아주머니 댁에서 열두 살까지 귀여움 받으며 보통학교 사 년을 다닌 후, 이제는 일본 주인을 모시며 사는 나.
일본에서 경제학부 졸업 후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 감옥살이를 하고 폐병까지 걸려 집으로 돌아온 서른세 살의 아저씨.
화자는 가정을 돌보지 않고 아주머니를 고생시키는 아저씨가 못마땅하다.
경제학을 공부했다면서 남의 재산을 빼앗아 나누어 먹자는 불한당질을 또 하겠다니...
일본인 주인의 눈에 들어 일본 여자와 결혼해 잘 먹고 잘 살겠다는 나를 도리어 딱하다고 한다.
치숙은 '어리석을 치(痴)'에 '아저씨 숙(叔)'으로 어리석은 아저씨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글의 조카인 화자는 "아저씨는 사회에 사폐만 끼치는 이상한 사람이니, 하루속히 죽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한다.
이 작품은 1938년 3월, <동아일보>에 연재된 단편소설이다.
학력과 연령에 있어 큰 차이가 나는 화자의 시점을 통해 실패한 지식인의 행적을 역설적으로 묘사한 사실주의 작품이다.
화자의 시선에서 본 아저씨와, 아저씨의 시선에서 본 화자.
현실의 삶에서 우리는 누구의 시선을 가지고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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