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돌의 죽음 외> 최서해는 신경향파 작가 중에 가장 많은 작품을 남겼다. 간도 유민이나 가난한 농민들의 궁핍한 상황을 묘사하고 빈궁 속에 있는 사람들의 호소와 절류를 비극적인 결말로 그려냈다.
《토혈》 은 1924년 1월『동아일보』 월요란(月曜欄)에 발표한 단편소설로 최서해의 처음 작품이다. 주인공 나는 연로한 어머니와 병든 아내, 어린 딸 몽주를 둔 가장이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병든 아내의 약수발도 못하는 처지이다. 어린 딸은 치마없이 추운 겨울을 난다. 아들과 병든 며느리, 어린 손녀를 위해 월자를 풀어 좁쌀을 얻어온 어머니는 개에 물려 정신을 잃고 가족들을 건사하지 못한 힘없는 가장은 결국 피를 토한다.
《고국》 은 1924년 《조선문단》 창간호에 발표했다. 나운심은 심중에 남다른 포부를 품고 흑롱강가에 청시허라는 마을에 정착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글을 가르키지만 아이들의 부모나 아이들 모두 나운심의 노력에 성의가 없다. 실망한 나운심은 청시허를 떠나 방랑생활을 시작한다.정처없는 방랑생활을 이어가던 중 독립군에게 정탐꾼으로 몰려 체포되고 독립당 감옥에 갇혔다가 혐의를 풀고 석방된다. 석방된 나운심은 독립군에 지원해 독립군 생활을 시작하지만 시간이 흘러 염증을 느끼고 고국을 그리워한다.고국이 그리워진 나운심은 찾아갈 곳도 기다려줄 이도 없는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국경선 부분 회령에 도착해 도배장이로 나선다.
《매월》 은 1924년 작이다. 영남 서생 박생은 벼슬자리를 얻어볼 요량으로 한양에서 세력있는 대감댁에 머물지만 세월과 가산을 탕진하고 글재주와 자색이 뛰어난 가비 매월이 있는 고향으로 낙향한다. 과연 매월은 소문대로 절세가인으로 박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매월에 대한 애욕에 휩싸인 박생은 자신을 거부하는 매월 때문에 속을 끊이지만 매월은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박생은 글공부를 핑계로 부인을 속여 매월을 데리고 절을 떠나 욕심을 채우려하지만 매월은 양육의 은혜와 버릴 수 없는 절개를 담은 시를 남긴 뒤 푸른 파도에 몸을 던진다.
《박돌의 죽음》 은 1925년 《조선문단》지에 발표된 최서해의 단편소설이다.
박돌이 상한 고등어를 먹고 복통을 일으키자 파충댁은 의원인 김초시를 찾아가 치료를 부탁한다. 하지만 김초시는 파충댁이 치료비가 없는 것을 알고 약재료 부족을 핑계로 치료를 거부한다. 약을 구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 파충댁은 쑥으로 뜸질을 해보지만 박돌은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다음 날 정신을 놓은 파충댁은 김초시의 얼굴을 물어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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