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부서진> “사는 게, 재앙 같아”
악몽보다 지독하고 공포영화보다 참혹한
일상의 뚜렷한 균열, 발밑의 지옥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조수경 작가의 첫 소설집 『모두가 부서진』이 출간되었다. 지난 10년간 SBS라디오 작가로도 꾸준히 활동해온 조수경은 그간 발표한 소설들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강력한 서사를 구사하는 데 탁월함을 보여주었으며, 인간 사회의 어둡고 추한 민얼굴에 주목하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성인용품 판매점에서 일하는 고독한 장애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등단작 「젤리피시」는 “단순한 유행 감각의 소산이 아니다.
이 작가는 인간의 깊은 내부 세계를 들여다보는 안목을 갖추었다. 또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묘사 능력도 탁월했다”(문학평론가 방민호·소설가 성석제)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이지만 모두가 조금씩 부서진 채로 살아가는 우리 일상의 면면, 그 안에 도사린 등골 서늘한 균열들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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