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직지> 한국소설가협회 청주시가 공동주관하는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수상작인 김미수씨의
장편소설 《소설직지》는 구원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현대인의 삶 속에서 진정한 구원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또한 《소설직지》는 고려 말의 시대 상황에서 피해자가 된 석찬과 석찬의 어머니 그리고 기녀 화선의 이야기이다.
동시에 왜구에게 무차별하게 도륙당하고 혼란한 정치의 희생물이 되어야 했던 백성들의 이야기이다.
석찬은 고려 말 왜구에게 가족을 잃고 백운선사의 제자가 되지만 끝내 스승을 떠난다. 그는 기녀 화선과 사랑에 빠지고 왜구에게 도륙 당하는 백성과 타락한 승려를 보면서 크게 방황한다.
“내가 승복을 입지 않고 화선이 기녀의 옷을 입지 않는다면 우린 선남선녀처럼 마음껏 마을을 돌아다닐 수 있을 것이오.”
석찬의 방황은 진정한 구원을 향해 질주한다.
“살생하지 말라는 계율을 어기고 신돈은 내 부형을 무참히 죽였소. 무소유나 탁발수행의 계율을 두고도 사찰은 커지고 사유지는 넓어지고 있소. 음욕을 버려야할 승려가 여자를 취하고 고기를 먹고 있소. 계율 밖의 승려가 승려요?”
유숭은 승려를 살해하고 사찰을 불태우는 것이 백성들을 구원하는 일이라고 확신한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이어지는 격변기에, 백운 선사는 풍전등화의 고려와 불교계를 바라보면서 왜 하필 《직지》를 편찬하였는가? 석찬이 왜구의 칼 앞에서 2년 동안 금속활자로 《직지》를 인쇄한 참가치는 무엇인가?
진무가 죽음을 각오하고 《직지》를 찾으려고 중국을 떠도는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소설직지》는 진정한 구원을 찾아 길에서 길로 떠도는 현대인의 초상이 담긴 소설이다.
《소설직지》의 작가 김미수씨는 2010년 동아일보신춘문예 당선 소설가로 그동안 단편소설 《미로》, 단편집 《불구하고 사랑》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이번 《소설직지》가 첫 번째 장편이다.
제1회 직지문학상 대상 <소설직지>
“그것만이 저들을 감복시킬 수 있소. 칼 앞에 당해낼 수 없다면 칼보다 강한 것을 보여주어야 하오. 그것이 바로 저들에 대항할 유일한 우리의 무기요. 대중을 감화시킬 수 있는 실천인 것이오.”
이 작품은 역사적인 제재의 성격을 구체화하는 데에 소설적으로 무리 없는 결구(結構)를 이루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사실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상상력을 통해 동원하고 있는 허구적 요소들이 매우 치밀하게 조립되어 있어서 상당한 응집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되었다. 무엇보다 ‘직지’의 숨은 뜻을 해석하는 작가의 역사의식이 폭 넓은 문화사적 기반 위에서 확립된 것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음을 밝혀 둔다. 이 작품이 우리 문단에 역사소설의 한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역시 크다.
-권영민(문학평론가, 단국대학석좌교수)심사평에서
새벽에 이 글을 쓴다. 다행이다.
여명에 시작하여 해지기 전까지 밝은 창밖을 내다보며 <소설직지>를 썼다. 참 다행이다.
“대담하게 똑바로 보라.”
소설을 쓰는 동안 루쉰의 말을 잊지 않으려고 애썼다.
-김미수,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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