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로> 역사로부터 자유로운 상상력의 괴력! 우리 시대 최고의 스토리텔러 이인화가 돌아왔다.
1937년 상하이를 무대로 펼쳐지는 악마적 연쇄살인과 지적 추리 게임!
풍부한 역사적 지식과 소설적 상상력을 결합한 독특한 작품세계로 대중성과 문학성의 경계를 허물며, 한국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여온 작가 이인화. 그가 7년 만에 펴내는 장편소설 『하비로』는, 팩트와 픽션의 자유로운 조합과 역사로부터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밀리언셀러 『영원한 제국』에서 이미 입증된 이인화 소설의 힘과 재미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작품이다.
『하비로』는 세계 최대의 마약시장 1937년 상하이를 배경으로, 조선인 청년예술가집단 보희미안 구락부의 연쇄살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 조선인 형사가 조조의 비밀지도의 행방을 추적하는 중국과 일본, 조선의 암흑세력이 벌이는 악과 악의 격전에 휘말리며 자기 자신을 발견해 가는 이야기이다.
한국적 팩션의 가능성을 실험하게 될 『하비로』
『삼국지』의 영웅 조조가 도굴로 부를 축적한 역사적 사실에서 출발해 그가 남긴 비밀지도 발구도(發丘圖)가 1930년대 상하이 암흑 세력들을 맞붙게 하는 과정은 기본적인 역사의 얼개를 바탕으로 하되, 상상력이 얼마나 철저하게 역사로부터 자유롭게 뻗어나갈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1930년대 상하이에 대한 철저한 역사적 고증, 태평천국운동의 내분과 관련한 역사적 사료에 대한 풍부한 해석, 조조의 비밀지도 발구도를 도출해 내는 과정…`…. 『하비로』는 개인적·내적 독백이 넘쳐나던 한국소설에 상상력의 지형을 넓히며,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이 결합한 ‘팩션(faction)’이 어떻게 한국의 문학풍토 속에 꽃피울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실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언제 이러한 1930년대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기존 한국소설이 보여준 1930년대는 일제 식민시대의 역사적 한계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그것은 엄숙한 역사로, 상상력은 감히 범접하지 못할 영역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인화는 이러한 역사적 무게를 가볍게 비껴간다.
제목인 ‘하비로(霞飛路)’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실제 거리명이다. 당시 상하이는 선과 악, 동과 서, 고대와 현대가 뒤엉킨 혼혈 도시로 세계 최대의 마약시장을 형성하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국적이면서도 환각적인 분위기를 책 전체에 부여한다.
작가는 과거를 지우고 무한팽창 해나가는 ‘상하이적(Shanghainess)’인 것을 기억장애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내면 세계를 반영하는 상징으로 사용했으며, 또한 오늘날 21세기 한국사회를 읽는 코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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