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 『크리피』로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작가 마에카와 유타카의 장편소설. 1985년 여름, 한 남자가 여섯 여자와 집단자살을 했다. 남자는 1년 동안 열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던 기우라 겐조이고, 여자들은 그의 밑에서 일하던 매춘부였다. 기우라가 벌인 살인과 집단자살은 30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많은 의문에 싸여 있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스무 명에 달하지만 제대로 된 증언은 거의 없었다. 그 일로 숙부를 잃은 한 저널리스트가 진상을 밝히기 위해 사건의 한복판으로 뛰어들고, 30년 전 악몽의 소용돌이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여성의 행방을 좇는다. 그녀는 당시 기우라 밑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열다섯 살 소녀 우타였다. 마침내 우타를 만난 그는 충격적인 진실을 듣게 되고 풀지 못한 의문에 대한 답을 얻는다.
저널리스트는 자신이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우라 사건을 재조명한 책을 쓰는데, 이 책이 바로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이다. 말하자면 작중 인물인 저널리스트가 쓴 논픽션 소설이 그대로 마에카와 유타카의 소설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이 되는 셈이다. 소설은 사건 관계자가 남긴 증언과 기록, 당시의 신문과 잡지 기사, 경찰 발표, 생존해 있는 관계자에 대한 인터뷰 등이 담긴 취재노트와 그것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소설이 번갈아 나오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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