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캐럴

크리스마스캐럴

<크리스마스캐럴>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열여덟 번째 책 출간!

■ 이 책에 대하여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소설선, 하성란의 『크리스마스캐럴』이 출간되었다. 2018년 『현대문학』 11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이번 작품은 크리스마스이브에 한자리에 모인 세 자매의 가족들이 듣게 되는 막내의 기이한 체험이 채색된 소설이다. 우리를, 언제라도 좋을 시간에 단번에 크리스마스 전야의 식탁으로 불러 모을, 6년 만에 발표되는 하성란의 반가운 신작이다.

제목과 첫 문장에서부터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과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을 떠올리게 하는 이 소설은 크리스마스 전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 유령 이야기라는 점에서 두 소설과 닮아 있다. 무엇보다 액자 구성의 연쇄적이고 반복적인 서사 등이 앞 두 작품과 몹시 흡사한 이 소설은 ‘나’의 막냇동생의 이야기를 파편적인 기록으로 옮긴 후, 그날 밤을 반추하는 ‘나’의 기억으로 재구성되어 있다.
소설 속 ‘나’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한 잡지사의 기자로부터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짤막한 글을 써달라는 청탁받는다. 크리스마스에 관해서라면 뻔한 이야기밖에 떠오르지 않던 나는 모처럼 가족이 다 모인 크리스마스 전야, 막내가 갑작스레 꺼낸 이야기를 소설 모티프로 삼으려 경청한다. 그러나 막상 막내가 전한 이야기는 그 자리에 있던 우리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일확천금을 노리던 막내 제부가 인수 예정이던 낯선 리조트에서 홀로 열흘을 머물게 된 막내. 모두가 믿지 않던, 허허벌판일 거라 짐작했던 그 산골에 정말 리조트가 있었고, 그곳에 머무는 동안 알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 처음 리조트에 도착했을 때 막내의 눈에 어둠 속에서 희끗하게 빛나던 건 버섯처럼 생긴 리조트의 지붕이었다가 나중에는 누군가의 무덤이 되었다. 커튼 없는 방, 창 밖에서 느껴지는 시선은 나방이었으나 어느 순간 작은 여자애로 바뀌고, 다시 나방에서 여자애로 거듭 바뀐다. 막내의 진위를 가릴 수 없는 이런 서술의 번복은 우리를 미궁으로 빠져들게 한다. 리조트로 안내한 사람부터 직원들까지 모두 유령에 가까운 존재들의 이야기들 가운데, 화자인 막내가 ‘10박’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는 기상천외한 유령 이야기. 소설 속 막내가 들려주는 ‘나의 이야기’는 믿지 못할 화자가 들려주는 유령들이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끝났다. 지난 시간을 돌아본 막내는 리조트에서 잃어버린 손목시계가 있던 자리를 매만진다. 시계는 막내의 짧은 결혼생활을 증명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시계를 잃어버렸던 리조트에서의 알 수 없는 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막내의 오른손이 왼손을 잠시 감았다 놓는다. 가볍게 돌아가는 나사의 회전처럼. 어쩌면 막내의 습관과 같은 이 행위는 견뎌야 했던 어떤 시간들을 기억하며, 견뎌야 하는 지금의 삶에 나사를 조이는 것일지도 모른다.”(소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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