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사 양장점> “지독히도 모호하고, 끈질기게 불안한 것, 그것이 삶이다”
삶의 가장 안쪽을 어루만질 줄 아는 사람,
그녀의 삶은 지금 이 순간에도 소설이 되어 가고 있다
■ 이 책에 대하여
‘테러의 시간’과 ‘살림의 시간’ 그 사이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인간의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극한의 고통과 아름다움을 소설로 형상화한 『나의 아름다운 마라톤』으로 2010년 <현대문학 장편소설상>을 수상했으며, 두 아이를 MIT 장학생 최연소 행정고시 합격생으로 키운 연우네 이야기, 『우리는 공부하는 가족입니다』의 저자 이채원의 첫 소설집.
그의 이번 소설들은 삶의 구차함과 환멸스러운 것들로부터 삶의 단단한 희망을 끌어내는 작품들이다. 갑작스레 찾아오는 ‘테러의 시간’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황폐화시키는지에 천착하고 있는 듯하지만 그보다는 어딘가에 숨어 있을지 모르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들이며 그 ‘테러의 시간’에 굴복하지 않는 ‘살림의 시간’들을 담담한 어조로 그려나가도 있다. 삼베 이불, 아보카도, 연두벌레 등등 너무 작고 사소해서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사물들을 새롭게 조명하는 일련의 단편은 누구나 삶의 모욕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고, 누구에게나 삶은 모호하고 불안한 것이라는 걸 다시금 환기시킴으로써 스스로의 삶을 이겨나가려는 의지야말로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려는 절실한 욕구이며 그것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에둘러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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