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조직의 전쟁을 앞두고, 이 회장의 부탁을 받아 그의 딸인 이류아를 보호하기로 한 도신우.보호라는 명목하에 감금을 당한 류아는 어떻게든 신우가 부친을 도와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그를 도발하는데….“그래서?”“자극해볼게요. 내가 자극하면 어떻게 달라지나 궁금해서요.”“내 인내심을 테스트라도 하겠다는 건가?”“이미 그 인내심에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요.”신우의 눈빛이 형형하게 빛났다.“난 두 번 경고하는 사람이 아냐.”“…….”“내가 하는 경고를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이류아 씨가 바보도 아니고.그렇게 예쁜 얼굴로 자극하면……, 돌아버리잖아.”당돌하게 눈을 맞추는 류아를 보자, 비틀어 쥐고 있던 인내심이 고갈되었다.“하아, 날 가지는 건 상관없는데……, 조건이 있어요. 우리 아빠, 도와줘요.”“결론은 부친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지겠다는 건가?”“할 수만 있다면.”“공양미 삼백 석을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가 지금 이류아 씨 같은 마음이었나?”“어쩌면요.”“갑자기 흥미가 식었어.”그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돌아서자, 류아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나 가지고 싶지 않아요?”“…….”“그 눈빛 보면 알아요. 예전부터 날 봤을 때 그런 눈빛이었어요. 가지고 싶어 하는.”그녀의 귀여운 도발에 그동안 철저하게 지키던 그의 신념이 흔들리는데….그를 뒤흔드는 감정의 실체는 과연?<[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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