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린은 리오넬을 처음 보았을 때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찬란한 여름 햇살을 녹여 빚은 듯한 그의 황금빛 눈을 보는 순간,제일린은 공작가의 도련님에게 첫눈에 반하고야 말았다.“내가 왜 좋아?”“하, 하늘에서 내려온 처, 천사 같아서요.”제일린은 자신의 짝사랑이 이루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다만, 그의 곁에 친구로라도 머물고 싶다고 생각했을 뿐.그래서 결심했다. 그를 따라 펠로디안 황립 아카데미에 입학해야겠다고.***입학 통지서를 받고, 손꼽아 기다리던 첫 등교일.“제일린? 너 설마 제일린이야?”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든 곳에는 꿈에도 그리던 리오넬이 있었다.그를 처음 봤을 때처럼 머릿속이 하얘지며 가슴이 뛰었다.그날 이후, 제일린은 아카데미를 함께 다니며 그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행복했다.하지만 그런 행복도 잠시.우연히 엿들은 대화는 비수가 되어 그녀의 가슴을 찔렀다.“제일린 어때?”“제일린? 걘 평민이잖아.”평민에게 저를 엮어 붙이는 게 끔찍하다는 듯, 딱딱하게 굳은 리오넬의 목소리.제일린은 그제야 깨달았다.10년간의 길고 긴 짝사랑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온 것을.#아카데미물 #짝사랑 #후회남주 #계략남주 #소꿉친구 #천재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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